춥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겨울이 너무 길다. 겨울방학, 성탄절, 연말연시를 앞두고 수도권지역에서 가족 단위로 가볼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스키장도 좋지만 썰매장은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놀이터다. 서울 뚝섬·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내년 2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 6,000원에 눈 놀이동산, 테마전시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가깝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내년 2월 23일까지 개장한다. 유아용 슬로프, 눈 광장 등을 갖췄다.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3,000~5,000원이다.
경기 성남종합운동장 눈썰매장은 내년 2월 9일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1,000원으로 저렴하다. 150m 길이의 긴 슬로프를 자랑하는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썰매장은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4,000~5,000원이다.
얼음썰매도 서울 청계천, 양재천,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돋이공원, 수원 화성행궁, 부천 중앙공원 등 곳곳에서 탈 수 있다. 대부분 무료다.
연말의 백미는 역시 해돋이·해넘이다. 수도권에서도 해넘이·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차산은 서울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광진구는 2014년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축제'를 연다. 신년 메시지 낭독, 문화공연 등을 준비했다.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아차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해맞이 행사는 서울 남산, 개화산, 인왕산, 하늘공원 등에서도 열린다.
강화도는 동막해안과 보문사, 석모도 등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강화도에서 멀지 않은 인천 서구 정서진에서는 '해넘이 및 불꽃축제'가 열린다. 경기 궁평항 낙조는 화성8경에 포함될 만큼 유명하다. 궁평해수욕장뿐 아니라 인근 제부도, 전곡항에서도 바다 위로 지는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는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송어얼음낚시, 계곡눈썰매, 눈동산 토끼몰이 등을 2,000~1만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빛을 주제로 한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내년 3월 16일까지 '사랑'을 주제로 '오색별빛정원전'을 열며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내년 4월까지 불빛정원과 산타클로스 조형물 300여개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파주 벽초지수목원도 내년 3월 2일까지 빛 축제를 연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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