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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한류 대륙 전파" 학고재 갤러리 중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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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한류 대륙 전파" 학고재 갤러리 중국 진출

입력
2013.12.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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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학고재 갤러리가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일 상하이 예술특구인 모간산루 50호(M50)에 문을 연 학고재 상하이에서 우찬규 대표는 "올해 상하이에 있는 480여곳 갤러리의 매출액은 1조원에 가깝다"며 "평균 매출이 200억원이라는 셈인데 국내 갤러리 중 이 정도 규모는 3곳에 불과하다"며 중국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학고재 상하이가 자리잡은 M50은 와이탄, 타이캉루와 함께 상하이 3대 예술지구다. 수십 개의 갤러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에서 학고재는 유일한 한국 갤러리다. 2007년 샘터화랑, 2008년 박여숙화랑이 각각 분점을 냈으나 중국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철수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우 대표의 설명이다. 자국 화가들을 선호하는 중국 컬렉터들이 외국 작가들에게도 눈을 돌리고 있으며 높은 관세 문제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를 운영하면서 4개 지역에서 관세를 철폐하는 등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간산루는 관세 면제 지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향후 면세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와이탄에는 지난해 세계 10대 컬렉터인 류이첸, 왕웨이 부부의 룽미술관이 문을 열면서 상하이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개관전에는 홍경택, 이세현, 김기라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플라스틱 볼펜을 꽃다발처럼 그린 홍경택의 'pens 3'와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소화한 이세현의 '비트윈 레드', 캠코더를 바닥에 끌고 다니며 찍은 김기라의 영상작업 '바닥-소비자-정부-개인'이 소개됐다.

상하이=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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