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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초정행궁 요양 음식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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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초정행궁 요양 음식 재현

입력
2013.12.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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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초정 행궁에서 요양하며 즐겨 드셨던 음식은 뭘까

청주시문화재단은 세종이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임금이 행차할 때 묵는 별궁)을 짓고 요양을 하며 먹었던 음식을 재현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키울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문화재단은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운주 명예교수와 한국의맛연구회 이춘자 회장을 공동 책임연구원으로 하는 연구팀에 음식 개발을 의뢰했다.

음식이 개발되면 내년 상반기 중 '세종대왕 웰빙 음식(가칭)'이란 이름으로 시식회를 열어 세상에 선보일 참이다. 또 상차림, 식단 디자인 및 공간연출 등을 매뉴얼로 만들어 지역 업소에 보급키로 했다.

연구팀은 세종실록 등 각종 문헌의 고증을 통해 최대한 세종이 즐겼던 음식 원형을 살릴 방침이다. 세종은 즉위 26년(1444년) 117일 동안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초정약수로 안질 등을 치료했다는 내용이 조선왕조실록에 상세히 기록돼있다. 즉위 14년(1432년)년께부터 눈병을 앓기 시작한 세종은 증세가 심해지면서 이천과 온양 등 각지를 돌아다니며 요양했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다가 초정약수로 치료한 후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시문화재단 안종철 사무총장은 "세종대왕 100리길 사업의 일환으로 세종 음식의 재현과 상품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청원생명쌀 증평홍삼 초정약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 100리길은 초정약수를 비롯해 상당산성, 좌구산 등 충북 청주 청원 증평 일대 명소를 연결하는 테마길(40km)이다. 세종과의 인연을 부각시키려 이름을 지은 이 길은 지자체간 연계협력 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조성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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