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160만 인구 시대를 연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11월 말 현재 159만 9,586명으로 집계됐다. 160만명에서 414명 모자란다.
도는 올해 주민등록 인구 증가추이와 겨울철 증감 추세 등을 감안할 때 23일이나 24일쯤 도내 인구가 1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11월 사이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하루 평균 26명씩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미 16일을 전후해 160만명을 넘어섰겠지만 겨울철들어 인구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돌파 시기도 그만큼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인구 160만명 돌파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0일부터 도내 253개 읍ㆍ면ㆍ동사무소를 통해 전입ㆍ전출ㆍ출생ㆍ사망자수를 집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망의 인구 160만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읍ㆍ면ㆍ동사무소에 특별히 신경써서 인구변동 상황을 집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지금 추세라면 늦어도 24일에는 16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고 했다.
충북 인구가 160만명 시대를 연 것은 150만명을 넘어선지 반세기만이다.
도내 인구는 1964년 말 151만 1,102명을 기록, 처음으로 15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
이후 충북의 인구수는 부침이 심했다. 150만명을 돌파한지 2년 뒤인 1966년에는 155만 475명으로 치솟았지만 4년 뒤인 1970년엔 145만 3,899명으로 곤두박질쳤다.
1970년대 중반 15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980년대 들어 또 다시 줄기 시작해 1988년에는 139만 1,927명까지 떨어졌다.
그 후 증가ㆍ감소를 되풀이하다 2007년 150만 73명을 기록하며 150만명 시대에 재돌입했다.
이때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6년여 만에 1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충북도는 반세기만의 인구 160만명 시대 돌입을 자축하기 위해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열 참이다. 이 자리에 인구증가에 기여한 귀농ㆍ귀촌인,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수도권에서 이주해온 기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할 생각이다.
이시종 지사는 "기업유치 활동이 성과를 내고 등록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160만 인구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 인구 160만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발전 전략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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