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의 종착역은 텍사스였다.
추신수(31)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동양인 최고액인 1억3,000만 달러(1,379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 닷컴(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이 같은 FA 계약 조건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의 계약은 25일 예정된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관련기사 2ㆍ24면
지금까지 동양인이 받은 메이저리그 FA최고 몸값은 스즈키 이치로(40ㆍ일본)의 9,000만달러(947억원)였다. 박찬호(40)는 2001년 말 텍사스와 5년간 계약하면서 6,500만 달러(689억원)를 받았다.
특히 1억3,0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27위에 해당하는 초고액이다. 외야수로 한정해도 추신수 보다 많은 금액을 선수는 단 5명밖에 없다. 일본, 대만 출신 중에서도 FA로 1억 달러를 넘긴 선수는 없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 21홈런, 20도루, 107득점, 112볼넷, 몸에 맞는 공 26개를 기록했다. '출루 기계'로 불리면서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중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원을 열기도 했다.
창단 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텍사스는 12년 만에 한국인 선수를 영입해 내년 시즌 정상에 도전한다. 추신수는 1번 타자로 출전해 공격 첨병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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