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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시리즈 제패 꿈꾸는 신흥 강호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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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시리즈 제패 꿈꾸는 신흥 강호 텍사스

입력
2013.12.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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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가 새 둥지를 튼 텍사스 레인저스는 박찬호(40ㆍ은퇴)의 전 소속팀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겐 친숙한 팀이다.

추신수에게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안긴 것에서 보듯 전력 보강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목마른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1961년 워싱턴에서 세너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텍사스는 1972년 텍사스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지금의 ‘레인저스’로 이름을 바꿨다. 53년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등 알찬 전력을 앞세워 최근 정상권에서 노는 신흥강호다.

텍사스는 1996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1998년, 1999년까지 잇따라 가을 잔치에 나섰지만 번번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이후 2000년대 초ㆍ중반까지 암흑기를 거친 텍사스는 최근 환골탈태했다. 2010년 서부지구 1위로 네 번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탬파베이와 뉴욕 양키스를 차례로 꺾고 창단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우승컵은 샌프란시스코에게 내 줬다. 이듬해에도 서부지구 선두를 차지한 뒤 탬파베이와 디트로이트를 연파하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7차전 접전 끝에 역전패를 허용하며 우승‘한’을 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지만 볼티모어에 패했고, 올해도 순위는 같았으나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알링턴에 위치한 텍사스의 홈구장인 레인저스 볼파크는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가 400피트(약 121.92m)로 다소 작은 편이라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현재 주축 타자로 뛰고 있는 애드리언 벨트레(34)를 비롯해 알렉스 로드리게스(38ㆍ뉴욕 양키스), 조시 해밀턴(32ㆍLA 에인절스), 이반 로드리게스(42), 훌리오 프랑코(55), 라파엘 팔메이로(49), 후안 곤잘레스(44ㆍ이상 은퇴) 등 손꼽히는 강타자들이 텍사스를 거쳤다. 올 시즌엔 공격력이 다소 약화된 대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를 영입하면서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다. 팀 평균자책점은 3.61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랐다.

텍사스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한때 구단주를 맡은 팀으로도 유명하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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