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중ㆍ일간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일본 외무상과 주일 중국대사가 처음 정식으로 회동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20일 오후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청융화(程永華) 중국대사와 만났다. 기시다 외무상이 작년 12월 부임한 이후 청 대사와 정식으로 회담을 갖기는 처음이라고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동 후 "중일간 대화를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의미 있는 의견교환이었으며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청 대사도 "중국과 일본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정상적인 궤도로 올려놓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데 따른 공중에서의 충돌방지 방안을 협의하고, 아직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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