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출판문화 운동에 평생을 바친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회장이 20일 오전 8시 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서울대 국사학과 재학 중인 1974년 4월 3일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알려진 유신 반대 투쟁을 주도해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형 집행 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79년 사회과학출판사 풀빛을 설립해 1,000여종의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하는 등 출판문화 운동에 힘썼다. 87년에는 역사서 를 펴내 투옥되는가 하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서적 등을 발간했다가 압수ㆍ판매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진씨와 아들 힘찬(풀빛미디어 대표)씨, 딸 빛나(한국투자공사 대리) 슬기(소니코리아 대리)씨, 사위 신동화(폴리테크니코디토리노 연구원)ㆍ남현우(KB국민카드 과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영결미사는 24일 오전 7시 아현성당에서 진행된다. (02)2227-7580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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