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회가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마쓰모토 마사유키(69) 현 회장 후임으로 모미이 가쓰토(70) 유니시스 특별고문을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NHK 회장은 3대 연속 경제계 인사가 맡게 됐다. 모미이 차기 회장은 정보기술서비스업체인 유니시스 사장 등을 지냈다.
일각에선 이번 인선에 총리 관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NHK 경영위원회에 아베 신조 총리와 성향이 비슷한 위원 4명이 최근 진입할 때부터 코드 인사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마쓰모토 현 회장이 수신료 7% 인하와 직원 급여 삭감 등을 통해 올해 중간결산(4~9월)에서 180억엔(1,83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최근 연임을 포기한 것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일부 언론은 마쓰모토 회장 재임 중 NHK 보도 성향을 탐탁지 않게 여긴 자민당 내부의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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