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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선정 2013 바둑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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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선정 2013 바둑계 10대 뉴스

입력
2013.12.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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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둑계의 연말 분위기는 그다지 즐겁지 않을 것 같다. 세계무대서 중국세에 밀려 18년 만에 첫 세계대회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절대강자 이세돌이 13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하면서 본격적인 군웅할거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기원이 선정한 바둑계 10대 뉴스를 통해 2013년 바둑계를 되돌아본다.

1. 중국 세계대회 싹쓸이, 한국 18년 만에 '노 골드'

한국바둑이 올해 열린 일곱 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18년 만에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반면 중국은 '90후' 신예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백령배, LG배, 응씨배, 춘란배, 몽백합배, 삼성화재배를 모두 거머쥐었고 일본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2. 이세돌, 13년 만에 '무관' 전락, -국내 바둑계 군웅할거시대

이세돌이 명인전, 삼성화재배 등 국내외 기전 결승전에서 잇달아 패배, 13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바둑계는 김지석(올레배, GS칼텍스배), 최철한(명인), 박정환(맥심배. KBS바둑왕, 물가정보배), 조한승(국수), 강동윤(십단)이 국내 타이틀을 나눠 갖는 본격적인 군웅할거시대에 접어들었다.

3. 티브로드, KB바둑리그 정규시즌 우승

티브로드(감독 이상훈)가 창단 6년 만에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창단한 티브로드는 그동안 줄곧 하위권을 맴돌아 '만년 꼴찌'라는 별명까지 붙었는데 올 시즌엔 조한승, 이지현, 김세동이 주축이 되고 김현찬, 류수항, 김성진 등 락스타 3명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 첫 우승을 차지했다.

4. 최정, 2관왕으로 여자 바둑계 최강자 부상

1996년생 최정이 여류명인을 2연패하고 여류기성을 획득, 2관왕에 올라 새로운 여자바둑계 최강자로 부상했다. 최정은 올 12월 랭킹에서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박지은을 제치고 처음으로 여자부문 1위에 올라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 한중 간판스타 이세돌-구리 10번기 성사

한국과 중국의 간판스타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 맞대결이 마침내 성사됐다. 우승상금이 무려 500만위안(약 8억7,000만원)이다. 1983년 동갑내기 라이벌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10번기는 내년 1월 26일 개막해 11월 30일까지 중국의 9개 도시와 한국을 순회하며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한 판씩 진행된다.

6. 조훈현, 바둑 인생 51년 만에 1,900승 돌파

1962년 만 9살에 입단, 세계 최연소 프로기사가 된 바둑황제 조훈현이 지난 9월 1,900승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대주배서 우승하며 프로생활 51년간 통산 1,907승9무811패(승률70%), 159개 타이틀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으로 5년이 걸릴 지, 10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반드시 2,00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7. 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 실질적 통합

올 1월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이 대한바둑협회 회장을 겸직함에 따라 국내 프로바둑과 아마추어바둑을 관장하는 두 단체가 분리된 지 7년 3개월 만에 재통합의 첫 단추를 끼웠다. 8월부터 두 단체의 사무실을 합치고 인적 교류를 시작으로 중복업무 담당창구 일원화 등 본격적인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8. 한국 바둑 사상 최초로 '장생' 출현

지난 6월 29일 열린 KB리그 SK에너지 최철한과 정관장 안성준의 바둑에서 한국 프로바둑 60년 역사상 최초로 장생(長生) 형태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장생이 나오면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계속 같은 형태가 반복돼 승부를 가릴 수 없기 때문에 바둑규칙에서는 판 전체를 무승부로 처리한다.

9. 국가대표 상비군 창설, 본격 담금질

최근 부진에 빠진 한국 바둑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랭킹 상위자와 10대 영재들을 중심으로 40명 규모의 국가대표 상비군이 창설돼 9월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등에 대비해 한시적으로 국가대표팀을 구성, 운영한 적은 있지만 상설기구로 상비군제도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10. 바둑은 즐기는 것, 전국 곳곳에서 바둑축제

아마추어 바둑대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오로지 승부 위주로 최강자 한 명을 뽑는 방식에서 탈피해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제천 청풍명월배, 양주 김삿갓배, 울진 금강송배 등이 성적에 관계없이 온 가족이 나들이삼아 즐길 수 있는 바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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