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체스 강자 게리 카스파로프(50)가 다음 주에 한국을 찾는다.
27일부터 29일까지 강원 강릉 영동대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7even 세계청소년마인드스포츠대회에 특별 초청돼 특강과 함께 체스 다면기 행사를 벌인다. 대한체스연맹(회장 현인숙 영동대 이사장)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0여개국에서 8세부터 20세까지 청소년 1,000여명이 출전해 바둑과 체스, e스포츠 등 3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1963년생인 카스파로프는 1979년 세계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 그랜드 마스터로 인정받은 후 21살 때인 1984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년 동안 1인자로 군림하던 아나톨리 카포프를 누르고 사상 최연소 세계챔피언에 오른 후 10여 년 간 정상을 지켰다.
1996~97년에는 IBM의 수퍼컴퓨터 '딥 블루'와 '인간 대 컴퓨터'의 체스 대결을 벌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던 그는 2005년 "이제 체스에서는 더 이룰 것이 없다"며 '체스 황제'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은퇴 후에는 체스로 얻은 대중적 인기를 발판 삼아 정치가로 변신, 야권의 지도자로 러시아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한편 '카스파로프 체스 재단', '카스파로프 인터내셔널 체스 아카데미'를 설립해 체스의 대중화와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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