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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휴식기 앞둔 유럽파들 '세밑 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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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휴식기 앞둔 유럽파들 '세밑 골' 도전

입력
2013.12.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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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활약중인 태극전사들이 2013년 유종의 미를 거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레버쿠젠)과 구자철(24ㆍ볼프스부르크), 돌아온 '산소탱크' 박지성(32ㆍ에인트호벤)은 주말 경기를 끝으로 4~5주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12월 말 경기 이후 1달여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윈터 브레이크를 갖는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 중인 손흥민은 다시 한번 득점포에 도전한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은 16일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무득점,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21일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8호골을 정조준 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현재 승점 37(12승1무3패)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44ㆍ14승2무)보다 7점이 뒤져 있고 3위 도르트문트(10승2무4패ㆍ승점 32)보다는 5점 앞서 있다. 슈테판 키슬링, 손흥민과 함께 삼각 편대로 활약했던 시드니 샘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추격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10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두 달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구자철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구자철이 없는 동안 볼프스부르크는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의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들어 마인츠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구자철로서는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베테랑 박지성은 바닥을 친 팀 성적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박지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7경기에서 2무5패로 부진하던 에인트호벤은 그가 선발 출전한 16일 위트레흐트전에서 모처럼 5-1 대승을 거뒀다. 계속된 부진에 경질설까지 불거졌던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은 "박지성이 돌아온 뒤 팀이 확 바뀌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상대인 덴 하그는 리그 하위권 팀이라 반전을 위한 제물로는 안성맞춤이다.

한편 첼시와의 컵대회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상승세인 기성용(24ㆍ선덜랜드)은 22일 노리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죽음의 5연전'에 돌입한다. 연말 휴식을 갖는 다른 리그와 달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주 동안 4~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기성용은 최하위인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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