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배추와 가을 무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넓어진데다 태풍 피해가 없었기 때문인데, 생산량 급증에 따른 가격 폭락도 우려된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2013년 농작물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은 153만6,000톤으로 지난해 보다 18.3%(23만8,000톤) 늘었다. 지난해 배추가격이 크게 올라 농가들이 올해 재배면적을 크게 늘린데다가, 8~9월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작황도 좋았기 때문이다.
무 생산량도 63만9,000톤으로 작년보다 27.8%(13만9,000톤) 증가했고, 사과와 배도 풍작을 이뤘다. 사과 생산량은 49만4,000톤으로 작년보다 25.1% 늘었지만, 꽃이 피는 4월 냉해 때문에 크기가 작은 과실이 늘어난 게 ‘옥의 티’였다. 배 생산량은 28만2,000톤으로 63.5% 급증했는데, 태풍이 없어 낙과 피해가 줄었고 일조시간 등 전반적인 기상 여건이 좋은 탓이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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