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리닉]라섹 수술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리닉]라섹 수술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입력
2013.12.20 06:05
0 0

라식 수술은 수술 당일 혹은 다음날부터 교정 시력이 나오지만, 라섹 수술은 일정 기간 동안 케어가 필요한 불편함 때문에 한국에서는 라섹에 비해 라식 수술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성격이 급한 한국 사람의 기질도 라식이 라섹 수술에 비해 환영 받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력교정 시장에서 라섹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라섹 수술은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고 일주일 정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였으나, 라섹 수술법의 진화로 통증은 경미해졌고 회복 속도는 빨라졌다. 특히, 무통라섹이라고도 불리는 ASA라섹은 통증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각막 절삭률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고, 2~3일이면 회복이 가능해 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라섹 수술의 선호도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2005년 독일로부터 중앙대 교수로 초청되어 ASA라섹을 한국에 보급한 스벤 리 박사는 현재 ASA라섹이 무통라섹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말한다. ASA라섹 수술 과정에서 쿨링 테크닉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부차적인 장점이지 수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보다는 시력교정 수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시력교정 수술이 삶 자체를 교정할 정도로 중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 시력교정 수술이 마치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스벤 리 박사는 시력교정 수술은 패션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무통증이나 저렴한 가격, 빠른 회복과 같은 부차적인 내용보다는 시력교정 수술 전과 후, 그리고 평생 시력 관리와 같은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면에서부터 수술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벤 리 박사는 세계 최초 안과용 엑시머 레이저를 개발한 에카드 슈레더 박사와 팀을 이루어 ASA80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ASA라섹을 개발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초고도 근시였던 본인의 시력을 교정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해서 복싱과 축구, 그리고 스카이 다이빙을 즐기는데 기존의 수술로는 교정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안경을 쓰고 현재의 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수술 후에 격렬한 운동을 피할 것인가를 고민했던 자신의 경험에서 ASA라섹 개발에까지 이르게 된 셈이었다.

안경을 쓰느냐, 벗느냐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시력교정 수술을 진행한다면, 시간이 지나고 후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전에 신중한 조사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만약 30년 뒤에 우주 시대가 열리는데, 자신만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그 때 가서는 후회해도 소용 없지 않을까?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