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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노력 인정받아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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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노력 인정받아 기뻐요"

입력
2013.12.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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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람들이 정치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해보자는 취지의 노력이 조금은 인정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창의적 아이디어와 미래 인재를 찾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 '투모로우 솔루션(Tomorrow Solution)'에서 청년부 최고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은 '포퐁(POPONG: Public Open Political engineering)'팀의 윤주희(29ㆍ 이화여대 대학원생)와 주은광(29ㆍ미 버클리대 대학원생)씨는 19일 수상의 기쁨보다도 앞으로 만들어 나갈 일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으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91명이 참가했다.

윤씨 등은 정치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정치 오픈 플랫폼 을 만들었다. 이 플랫폼은 제1대부터 19대까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법 데이트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두 기관의 홈페이지와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동해 하루에 3번씩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도록 고안됐다.

이들은 왜 정치라는 딱딱한 주제를 선택했을까. 6년 전 국회의원 비서로 일했던 주씨는 "우리 국회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입법 자료나 정보는 접근하기 어려운데다 PDF나 한글파일 등 형식도 제각각"이라며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입법 관련 정보를 사람들이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맘 먹고 이 작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미국의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모여 며칠씩 밤을 새가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서 유래한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을 통해 알게 된 디지털 사용자환경(UX) 전공의 윤주희씨와 공학도 손윤규(카이스트 대학원생)씨,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하는 박은정(서울대 대학원생)씨와 함께 뭉쳤다.

4명 모두가 정치에 대해 별로 상식이 없다 보니 정치학이나 법학을 전공한 주변 친구들을 찾아 다니며 이것 저것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또 팀 구성원 모두 본업인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이들에겐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바로 포퐁팀의 멘토인 삼성전자 제조기술센터 양경모 차장이다. 양 차장은 "정치라는 쉽지 않은 주제로 젊은이들이 의미 있는 시도를 해보겠다는 열정에 감동해 뭔가 꼭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퐁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주씨는"상금으로 받은 5,000만원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종잣돈으로 쓸 예정"이라며 "당장 모바일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내가 사는 지역구 의원이나 다른 관심 있는 의원들을 설정해 두면 그들이 하는 의정활동 정보를 바로바로 볼 수 있고 또 국회의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곧바로 대화할 수 있는 '마이페이지'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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