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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벼랑 끝 탈출 "휴~"

입력
2013.12.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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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토종 에이스인 김요한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공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 시키지 못하던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센터 이강원을 김요한 자리인 레프트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원은 경희대까지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LIG손해보험에 입단해선 팀 내 사정 때문에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강원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뒤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LIG손해보험의 조직력도 조금씩 살아났다.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격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LIG손해보험은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에드가(32점)와 이경수, 하현용(이상 11점), 이강원(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1(28-26 28-26 20-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4승(8패)째를 거두면서 승점 14를 쌓은 LIG손해보험은 한국전력(승점 12)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5연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불안한 4위(5승7패ㆍ승점 16)를 유지했다.

에드가는 백어택 13개와 블로킹, 서브에이스 1개씩을 보태면서 양팀 최다인 32점을 뽑아내 25점에 그친 대한항공 마이클과의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강원이 레프트로 나선 LIG손해보험은 서브리시브가 비교적 괜찮았다. 결정적인 순간에선 에드가가 결정타를 때려주면서 1,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가져갔다.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 신영수(17점)를 막지 못해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23-22에서 상대 공격수인 마이클과 곽승석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역대 한 경기 최다인 57점을 올린 바실레바의 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2(22-25 25-19 25-23 20-25 15-13)로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흥국생명(5승6패)은 도로공사(4승8패)와 승점 13으로 같았지만 다승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도로공사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5위로 밀려났다.

바실레바는 백어택 13개와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57점을 쓸어 담아 지난 2월 니콜(도로공사)이 세운 역대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55점)을 갈아치웠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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