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어 없이 이어지는 말은 드물다. 그렇다고 접속어를 많이 사용하기 위해 초보자처럼 and, so, therefore 등을 남발한다면 내용과 상관없이 듣는 이에게 경박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작가나 말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접속어를 다양한 말로 대체하거나 다변적 활용을 즐긴다. 법정에서 쓰이는 법률 문구에선 특히 불필요한 말과 어려운 문구가 눈에 거슬리기 마련인데 ‘Being that because I was hungry, I had to go begging’에서 처럼 쓸데없이 ‘Being that’을 집어넣는 경우, whether 대신 ‘as to whether’로 이유 없이 말을 늘려 과시하는 경우 등이 좋지 않은 연결어 사용의 사례들이다.
부사 형태 단어로 접속과 이음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두 문장을 하나로 묶거나 긴 문장을 간단하게 줄이는 효과 때문이다. ‘Basically’, ‘essentially’, ‘totally’등은 각기 의미를 담은 부사이면서 전후 문맥을 잇는 접속어 역할을 동시에 한다. 또 Very, really, quite 같은 부사도 자세히 살펴보면 큰 의미가 없이 문장의 흐름과 잇기를 돕는다. 연결을 위해 잘 쓰이는 구조 중 하나는 ‘More important is that ~’인데 이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 ‘더욱이’라는 단어처럼 전후 문장 흐름을 이어주는 기능을 한다. 이런 식으로 발전한 말들이 ‘More specifically’, ‘Fundamentally’, ‘Substantially’ 등이고 ‘Obviously’(분명히), ‘Definitely’(확실히), ‘Apparently’(확실히), ‘Literally’(글자 그대로, 실제로) 등도 같은 부류다.
이러한 단어들은 접속어 기능보다 ‘말 좀 제법 하는’ 사람들의 과시용 어법이라고 칭할 만하다. 이런 말을 잘 쓰면 자기 주장을 더 주관적으로 펼치기 쉽다. 사실 매우 간단한 접속어들로는 주로 말을 더듬을 때 사용하는 ‘well, um, uhh’ 등이 대표적이다. 조금 긴 어구를 활용해 문장을 잇는 방법이 있는데 ‘It seems to me that …’가 가장 많이 쓰인다. 이음말의 관찰과 활용은 어떤 말을 하느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인데 그 방법이 다양하므로 직접 활용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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