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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좌변에서 전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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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좌변에서 전투 시작

입력
2013.12.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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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공격당해서 좌변 흑이 답답한 모습이다. 1로 뛰어 나가는 건 2의 모자씌움이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김승재가 1로 한 칸 더 멀리 뛰었지만 이번에는 2부터 8까지 아래쪽 흑돌이 끊어졌다.

흑은 당장 10의 곳 단점이 신경 쓰인다. 1이 가장 강력한 반격 수단이지만 백이 먼저 2로 내려서는 게 너무나 기분 좋다. 이것으로 아래쪽 흑돌이 확실히 제압당해서 좌하귀 백집이 짭짤하게 굳어진 것은 물론 다음에 A로 연결하는 수가 있어서 좌변 백돌에 대한 응원까지 겸하고 있다. 흑이 공격을 계속 하려면 A로 차단해야 하지만 백B, 흑C, 백D로 빠져나가면 거꾸로 흑이 더 위험해진다.

그래서 김승재가 먼저 9로 젖혔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너무 심했다. 백이 12로 받으면 그때 1을 결행할 생각이었지만 이세돌이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10으로 끊어 버리자 단박에 흑이 곤란해졌다. 갑자기 좌변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잡한 전투가 시작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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