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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임주은 “새드 엔딩이라고요? 열린 결말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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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임주은 “새드 엔딩이라고요? 열린 결말 할래요”

입력
2013.12.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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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주은은 드라마 의 마지막 촬영을 끝낸 뒤 바삐 약속 장소였던 서울 명동의 백화점 카페로 이동하면서 유명세에 걸음을 떼기 어려웠다. 백화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티처(선생님)”라 부르면서 그를 알아봤다. 임주은은 의 인기에 편승해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슬픈 결말? 열린 결말로 할래요

임주은을 만난 날은 마침 드라마 이 종영했던 12일 오후였다. 임주은은 극중 소녀가장 현주를 맡아 제국그룹 후계 1순위 원(최진혁)을 사랑했지만 김회장의 반대로 제국고 선생으로 부임해 상속자들과 엮였다. 원의 사랑에 과외학생 이효신(강하늘)의 짝사랑까지 받아 드라마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의 성인 버전으로 해석돼 또 다른 재미를 줬다. 극중 대사처럼 ‘모두가 해피엔딩’인 것과 달리 결국 현주와 원이는 이어지지 못했다. 현주는 제국그룹의 꼭대기로 올라가려는 원을 향해 손 흔들며 헤어져줬다. 현주의“우린 늘 가까이 마주 앉았어도 까마득히 먼 사람이고 미안해 하지 말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엔딩인 셈이었다.

임주은은 결말에 대해 “저도 현주와 원이가 잘 되기를 응원했어요. 둘의 관계가 심플하게 그려져서 조금 아쉽죠. 현주는 이후에 어떻게 됐냐고요? 음, 현주는 그냥 열심히 살 것 같은데요. 저는 단정짓고 싶지 않아요. 열린 결말로 생각할래요”라고 말했다.

임주은은 현주를 연기하는데 힘을 쏟았다. 연기에 몰입하면 할수록 진이 빠졌다. 실제의 그보다 현주는 훨씬 단단하고 강한 여자였다. 임주은은 격한 감정에 무너질 때도 있지만 현주는 잘 버텨냈다. 만나기로 약속했던 원이가 못 온다는 문자에 “오늘 헤어졌구나”와 같은 대사는 현주의 성격을 말해주는 대목이었다. 임주은은 “실제로 현주와 닮은 점도 있었죠. 약간 우울하거나 혼자 감당하는 모습이 닮았어요. 하지만 현주가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전 더 여린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속 깊은 현주를 그리면서 청순가련의 얘기도 들었다. , , 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 이번 드라마에서 드러났다. 시청자들은 빨개진 얼굴로 슬피 우는 현주에게 특히 반응했다. 연출자 강신효 PD으로부터 감정을 눌러 연기해 달라는 주문을 따로 받았다. 촬영 때 신경을 써가며 완급조절을 하다 보니 그렁그렁한 눈물 연기는 현주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게 장점이에요

임주은은 에서 분량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제국그룹 김씨 3부자(정동환ㆍ최진혁ㆍ이민호)와 최원영, 강하늘 등 많은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누구와 붙어도 잘 어울리는 터라 ‘케미’(화학작용)가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임주은은 분량보다 캐릭터가 가진 비중을 살리기 위해 상대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잘 그려지기를 바랐다. 그 덕에 원이와의 애절한 사랑도, 이를 반대하는 김회장 앞에서 주눅드는 모습도, 탄이가 더욱 은상을 사랑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일곱 살 어린 효신의 순수한 짝사랑도 아름답게 그려냈다. 임주은은 “제가 상대 배우들과 잘 어울린다는 소릴 많이 들어요. 이번에는 특히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과 연기해서 더 케미가 산 것 같은데요. 의 이서진씨, 의 오만석씨 때는 띠 동갑의 나이 차라 어울린다는 생각이 안 들긴 했죠”라고 말했다.

임주은은 특별한 인연들과의 호흡으로 연기를 더 편히 할 수 있었다. 은상 엄마 역의 김미경은 때 만났다. 탄이 엄마 김성령은 4년 전 드라마 에서 엄마였고 때도 인연이 있다. 임주은은 “다같이 대본을 리딩하던 날 캐스팅을 알고 기뻐했어요. (김)지원이는 김미경 선생님과 때 모녀로 나왔거든요. 반갑다고 울더군요. 아는 분들과의 작업이라 더욱 재미있게 일했어요”라고 말했다.

임주은은 에서 유난히 촬영 첫 신과 마지막 신으로 피곤한 시간을 보냈다. 후반으로 갈수록 생방송에 맞먹는 일정에 수면부족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평 없이 촬영을 마쳤다. 이민호, 박신혜 등이 한 시간이라도 눈을 붙일 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나름의 배려였다. 임주은은 “저도 많이 피곤했어요. 하지만 더 바쁜 민호나 신혜가 조금이라도 피곤을 풀 수 있다면 내가 좀 양보하자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의 수면 시간은 저와는 상관 없이 똑같더라고요”라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이현아기자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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