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승마 치료가 스마트 미디어 과몰입에까지 적용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활승마치료를 활용해 ADHD 등 청소년 정서장애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KRA 인천승마힐링센터(대표 전병재)가 지난 1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광역시 및 교육청,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 스마트폰ㆍ인터넷게임중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치료방안으로서 재활승마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뇌와 중독&행동문제의 이해와 치료’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해솔 정신과의원 송미선 원장은 “스마트폰 중독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인간관계와 애착에 대한 갈망, 소위 ‘관계중독’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향후 알코올, 마약 등 다른 중독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KRA 인천승마힐링센터 이영주 교수는 ‘스마트폰ㆍ인터넷게임중독치료 사례발표’를 통해“교육청으로부터 정서행동장애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승마치료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들의 주의력 결핍, 우울증, 과잉행동-충동성 경향을 감소시키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며 “재활승마는 말과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 두려운 대상에 대한 공포심 극복 등에 도움을 줘 스마트 미디어 과잉사용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KRA 인천승마힐링센터는 내년부터 스마트 미디어 과몰입 치료에 특화된 스마트미디어ㆍ인터넷중독 전문 치료센터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인천승마힐링센터의 전병재 대표는 “10대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인터넷 중독률 10.7%을 상회하지만, 중독성에 대한 인식이나 연구, 개입사례는 초기 단계”라며 “인터넷 과몰입 청소년에 대한 재활승마치료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마트미디어 중독 치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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