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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성택 측근 1명 보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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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성택 측근 1명 보호 중"

입력
2013.1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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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측근 1명을 보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주중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주기 행사엔 지난해와 달리 중국 고위 인사가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북 소식통은 18일 "현재 북한 정세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장성택과 가까운 북한 고위 인사 1명이 최근 중국에 보호를 요청해 중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중국이 보호하고 있는 인사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이 인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은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한국대사관도 이날 "중국 내 한국 공관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중 장성택의 측근이나 최고위층은 없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중국에 이 인사의 신병을 당장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만과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이 17일 주중북한대사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행사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지 않는 등 북중간 이상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주기 행사 당시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비롯해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 차이우(蔡武) 문화부장, 치젠궈(戚建國)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루하오(陸昊)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현 헤이룽장성 성장), 푸잉(傅瑩)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류 서기는 당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중국 정부의 깊은 위문과 따뜻한 인사를 김정은 동지에게 전해달라"고 지재룡 주중북한대사에게 말했다.

중국의 속내를 대변해 온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장성택 처형과 관련, 북한에 대한 중국인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 정치의 낙후성을 이미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외교관은 "중국이 김 위원장의 2주기 행사에 고위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북중 관계에 당장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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