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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삼성 출신 원전본부장 등 '쇼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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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삼성 출신 원전본부장 등 '쇼크 인사'

입력
2013.1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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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비리와 관리실패로 악몽의 한 해를 보낸 한국수력원자력이 민간 출신 인사를 원전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창사 이래 가장 파격적인 '쇼크인사'을 단행했다.

한수원은 18일 내년을 '비리 없는 원전 원년'으로 선언하고, ▦원전 비리 원천 차단 ▦안전 최우선의 경영원칙 확립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혁신 가속화 등을 담은 3대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원전 마피아'로 불리는 폐쇄적 인적 네트워크를 깨기 위해 창사 이래 계속되어온 '순혈주의'에 메스를 들이댄다. 본사 처ㆍ실장 31명 중 현재 11명인 외부인사를 내년에는 절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원전본부장에 임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삼성 출신 전문가를 통해 경영과 조직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사업단의 전문성과 기능을 강화하고, 원전 부품 원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질 낮은 부품의 저가공급, 가격부풀리기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경영활동 감시ㆍ견제를 위해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원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기존 설비본부도 엔지니어링 본부로 각각 확대 개편한다. 원전 운영ㆍ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강화키로 했다.

원전운영협의회를 새로 구성해 설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업체제도 구축한다.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전력KPS,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유관기관ㆍ업체들이 모두 참여한다.

조석(사진) 한수원 사장은 "2014년을 원전 비리 없고 안전성을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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