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는 도로상황뿐만 아니라 기상환경의 변화 시에도 가장 편리하고 빠른 교통편을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새벽에 폭설이 내렸다면 출근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제공되는 '지능형 통합 최단경로서비스'를 통해 승용차를 이용할 때 소요되는 시간과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 등을 비교해 출근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능형 통합 최단경로서비스를 포함, 앞으로 10년간의 서울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청사진을 제시하는 '서울시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을 18일 확정 발표했다.
지능형교통체계란 도로와 철도 등 교통시설과 버스, 철도, 승용차, 자전거, 도보 등 이동수단에 첨단 정보통신, 제어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ITS기본계획은 기존의 차량이동 중심 체계를 사람 중심으로 재편하고 '안전, 편리, 신속, 친환경'의 네 가지 가치를 키워드로 최첨단 교통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시는 설명했다.
ITS 기본계획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차량 내비게이션처럼 상세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보행ㆍ자전거 경로 안내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보행로뿐 아니라 지하보도ㆍ상가 등 지하공간과 실시간 보행혼잡지역정보 등을 연계해 좁은 골목길부터 지하도, 엘리베이터 운행 현황 등을 아우르는 보행용 전자지도가 제공된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대중교통을 한층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약자는 무선주파수인식(RDID) 단말기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엘리베이터나 횡단보도, 저상버스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버스나 지하철 운전자 역시 교통약자의 접근을 미리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또 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FTMS)의 '지능형 교통안전시스템'이 구축되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로상황을 미리 운전자에게 경고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도로 전방에서 발생한 사고나 빙판길 유무, 굽은 도로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22년까지 ITS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서울시 교통시스템의 세부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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