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의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이 청사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을 일으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재(55)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지난 9일 아침 구내식당에서 마요네즈가 곁들여진 파스타 종류의 음식을 먹고 복통과 설사, 구토 증세로 대전시내 B내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같은 날 이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기획재정부 최모씨와 김모씨도 정 사무관과 유사한 증상으로 청사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무관은 "구내식당에서 제공된 음식은 식단에도 없는 처음 보는 음식이었다"며 식중독을 일으킨 주범으로 마요네즈가 곁들여진 파스타를 지목했다. 정씨를 치료한 병원은 정씨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식중독(급성위장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상한 어패류에서 발병되며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현찬(44) 동원홈푸드 부장은 "음식재료가 떨어져 메뉴에 없는 음식을 내놓은 건 사실이지만, 그 음식과 식중독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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