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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무현 전대통령 비하 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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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무현 전대통령 비하 사진 논란

입력
2013.12.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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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방송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8일 오전 MBC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은 '원인 불명! 발병 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희귀암'을 다루면서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한 미국 화가 밥 로스의 자료 화면을 함께 소개했다. 그러나 밥 로스의 사진이라고 등장한 자료화면에는 밥 로스의 모습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버젓이 나타났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출처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미지 중 하나다.

'기분 좋은 날'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현재 1,000건 이상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아침에 TV를 보다 불쾌했습니다", "공중파 방송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나요?", "이건 모를 수가 없는 조악한 수준의 합성이던데…" 등 MBC를 비판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이에 MBC는 방송 직후 "밥 로스의 사진이 제작진의 착오로 인해 노 전 대통령 사진과 합성된 것이 방송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는 자막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의 자료화면 방송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월 대학재단 설립자의 비리를 보도하면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사진을 실루엣으로 넣어 물의를 빚었고, 10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 뉴스에서 세상을 떠난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 고문의 얼굴을 내보낸 바 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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