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시장이 2억 관객 시대를 열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영화 관객이 이날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2억 관객 시대를 열기까지엔 한국영화의 힘이 컸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처음 1억 관객을 넘어섰고, 지난달 이미 지난해 총 관객수(1억1,461만3,190명)를 추월했다. 17일까지 한국영화를 찾은 사람은 1억1,816만2,326명이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354만9,136명 늘었고 외화 관객 수는 153만7,859명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관객 수는 1억9,489만587명이었다.
전체 흥행 순위에서도 한국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영화는 '7번방의 선물'과 '설국열차' '관상' 등 8편이 10위에 올랐다. 외화는 '아이언맨 3'(4위)와 '월드워 Z'(10위)만이 톱10에 진입했다.
극장 매출액도 지난해(1조4,551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까지의 총매출액은 1조4,547억원이다.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과 공유 주연의 '용의자' 등 화제작들이 연말 극장가에 포진하고 있어 사상 첫 1조5,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1인당 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4회를 기록한 것도 극장가의 대호황을 반영하고 있다.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부장은 "인구 1인당 평균 영화 관람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특정 영화에 관객이 몰리는 쏠림 현상 등 부정적 요소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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