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교수들이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재능 기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과대학 중소기업 기술지원 119’ 발대식을 개최하고, 전국 25개 공과대학의 교수 30명을 기술코디네이터로 위촉했다. 박진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와 전성찬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 신동신 홍익대 기계ㆍ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기술 관련 애로를 겪을 때 해당 분야 전문가인 교수들이 직접 기업 현장을 찾아 무료로 기술 컨설팅을 해주는 것. 기업시스템과 반도체 소자, 지능형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등 지원되는 분야도 다양하다. 기술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온라인(www.helptech.kr)으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에서 즉시 해결이 어려울 땐 심층 지원도 이뤄진다. 전국 92개 대학의 연구ㆍ개발(R&D) 지원 교수 257명 중 적임자를 추천받아 최장 6개월까지의 단기 R&D 사업을 돕기로 했다. 해당 기업은 개발 비용의 10~20%를 대면 되며, 정부도 내년 5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우 서울대 교수는 “30년간 쌓은 전문성과 지식을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취지”라며 “작지만 비전 있는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우리나라 대학은 전체 박사급 인력의 64.1%를 보유하는 등 우수한 연구자원과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공대 교수들의 기술 재능 기부는 기업들한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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