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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이판에서 10억 돈 보따리 푼다

입력
2013.12.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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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맛 본 LG의 따뜻한 겨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송구홍 운영팀장이 18일 간판 투수들이 재활 훈련 중인 사이판으로 날아가 ‘10억 돈 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LG 투수의 연봉 상승 폭은 관심사다. 지난 10년간 부진했던 팀 성적을 이유로 매서운 연봉 칼 바람을 맞았으며 최근 3년간은 연공서열을 파괴한‘신연봉제’까지 도입돼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고도 LG의 주축 선수들은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할 일이 별로 없었다. 이병규(39)를 비롯해 이진영과 박용택, 정성훈(이상 32) 등 올 시즌을 이끈 간판 타자 대부분이 자유계약선수(FA)로 다년 계약 중인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간판 선수 가운데 재계약 대상자는 투수들에게 몰려 있다. 특히 올해 팀 평균자책점 1위(3.72)를 이끈 마운드에 대한 보상 폭을 두고 LG는 고심 중이다.

투수 중에서도 단연 ‘대어’는 마무리 봉중근(32)이다. 봉중근의 연봉 출발 선상은 4억3,000만원이다. 구원 1위(46개)를 차지한 넥센 손승락의 연봉이다. LG는 봉중근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이보다 한 푼이라도 더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적만 놓고 봐도 봉중근은 올해 55경기에 나가 8승38세이브1패에 평균자책점 1.33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상훈이 1997년 작성한 팀 내 최다 세이브(37개)를 넘어서며 부실했던 LG의 뒷문을 완벽히 잠갔다. 특히 봉중근은 지난해 연봉 3억8,000만원에서 올 시즌 1억5,000만원으로 잘려 나가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선발 투수들도 대폭 인상 요인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많다. 올해 1억5,000만원을 받은 류제국(30)은 12승2패에 평균자책점 3.87을 올렸다. 승률왕(0.857)까지 거머쥐며 역대 해외파 선수 가운데 최고의 데뷔 시즌을 치렀다. 9,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우규민(28)도 데뷔 첫 10승(8패)의 성적을 앞세워 큰 인상폭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사이판으로 날아가 연말 휴가를 반납하고 더 나은 내년을 위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23일 귀국하는 투수들은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 올 것이 유력하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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