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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 "북한, 내년 1월 말~3월 초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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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 "북한, 내년 1월 말~3월 초 도발 가능성"

입력
2013.12.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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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예정에 없던 전군 주요 지휘관 긴급회의를 열고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곧바로 가차 없이 응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일전 불사의 장병 정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은 또 "국지도발과 전면전 위협에 동시에 대비하면서 적이 도발하면 지휘ㆍ지원세력까지 강력히 응징해 도발 의지를 완전히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예측은 북한이 내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김 장관은 "장성택 처형은 북한 정권 수립 68년 만의 주요 전환점"이라며 "(주변 인물 숙청 등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민심 이반과 정권 불신 탓에 내부 불안이 가중되면 북한의 철권ㆍ공포 정치가 계속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막고자 북한이 내부 불안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인민군 정찰총국은 물론, 서해를 담당하는 4군단 등 전방 부대 지휘관들이 지나친 충성 경쟁을 벌이느라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변인은 "군부의 충성 경쟁으로 매파(강경파)들이 득세하다 보면, 도발로 갈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는 연례 한미 연합 훈련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앞둔 시기다. 매년 3월 이 훈련이 열리면 북한은 강도 높은 대남ㆍ대미 비난으로 전시(戰時) 분위기를 조성하며, 훈련을 강화하거나 저강도 도발을 가해오곤 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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