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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빈자리도 레오가 메워라… 강점 더 극대화 '신치용 정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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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빈자리도 레오가 메워라… 강점 더 극대화 '신치용 정공법'

입력
2013.12.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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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약점이 생기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워야 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프로배구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조금 다르다. 신 감독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더 활용하면 된다"며 "굳이 안 되는 부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보다는 강한 것을 더 강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 그대로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정공법인 셈이다.

삼성화재는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라이트 박철우(28)가 지난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왼쪽 새끼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으로 빠지면서 약 6주 가량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다. 일단 박철우의 자리는 신인이자 왼손잡이 공격수인 김명진(22)이 대체한다. 그렇지만 신 감독은 김명진에게 박철우 정도의 공격력을 기대 하기보다는 기존의 공격 패턴인 레오 마르티네스(23)의 활용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신 감독은 "명진이는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며 "갑자기 어느 날 자고 일어나서 실력이 확 늘어나는 경우는 없다. 선수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결국 레오가 해줘야 한다"면서 "레오가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움직여주면서 희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레오는 러시앤캐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이 60.22%에서 68.57%까지 상승했다. 그렇지만 공격 성공률도 변함 없이 58.93%와 59.72%를 기록, 공격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고비로 꼽혔던 15일 대한항공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제부터 남은 경기가 진짜 승부가 될 것이다"면서 "아직까지 리베로 2명(이강주, 김강녕)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훈련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안 된다고 실망하지 않고 훈련량을 늘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오는 22일 안산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신치용 감독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가 제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앤캐시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3라운드에서 어느 팀도 쉽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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