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8강 진출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개최국 세르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27-28로 패했다. 이로써 목표했던 8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조별 예선 전적을 더해 최종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11년 브라질 대회에서 11위에 머문 데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05년 8위, 2007년과 2009년에는 각각 6위에 머무른 바 있다.
임영철 전임 감독 체제 아래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담금질을 했던 한국은 신체 조건이 뛰어난 유럽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펼쳐야 할 지 다시 한번 과제를 안게 됐다.
조별 예선에서 3승2패를 기록, A조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12-1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한 때 6골 차까지 끌려갔지만 매서운 뒷심을 발휘, 경기 종료 4분 전에는 우선희(삼척시청)의 득점으로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세르비아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 한국은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다시 27-27을 만드는 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와 함께 세르비아의 옐레나 에리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결국 한 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정지해(삼척시청)가 8골, 우선희가 6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경기 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정지해가 2분 간 퇴장을 당하면서 수세에 몰린 장면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 8강은 브라질-헝가리, 덴마크-독일, 폴란드-프랑스, 세르비아-노르웨이로 압축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