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돋보이고 싶었어요."
'빙속 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유니폼 대신 드레스를 입었다. 이상화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종합편성방송사가 주최한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 4차례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상화 이전까지 36초94에 머물러 있던 여자 500m 세계기록은 36초36까지 단축됐다.
이상화는 이날 수상 직후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고 명예로운 상까지 받아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며 "앞으로 여성 스포츠인으로서 더 자긍심을 갖고 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상을 받아 느낌이 좋다"며 "아직 내 레이스에 100% 만족하진 않지만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화는 수상 외에도 우아한 드레스를 차림으로 주목을 받았다. 검은색을 주조로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가고 등이 깊이 팬 민소매 드레스였다. 모처럼 멋을 낸 이상화는 "시즌 중에는 드레스를 입을 일이 없다. 시상식인만큼 화려하게, 돋보이고 싶었다"며 "올림픽 이전에 마지막으로 멋을 낼 수 있는 자리 아니겠느냐"고 환하게 웃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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