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42)과 그의 아들 김한솔(18)이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사람의 신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정남은 현재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마카오를 거점으로 베이징 등을 오가며 지내던 김정남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 시점을 전후해 마카오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1년 이상 보이지 않았다"며 "마카오를 떠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던 그의 가족은 아직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목격했다" "중국에 머물며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 역시 확인이 안되고 있다. 다만 북한 사람이 많은 중국보다 동남아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9월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한 김한솔은 16일(현지시간) 학교 기숙사에서 목격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아 잠적설이 돌았던 그는 이날 오후 6시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기숙사로 들어갔다. 신변 위협설이 나오고 언론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자 경찰은 그를 경호해 기숙사로 안내하고 주변을 순찰했다.
김한솔은 지난주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에는 기숙사 우편함에서 그의 이름표가 사라져 '신변이 위험해 잠적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기숙사 관계자를 인용해 "김한솔이 우편함에서 이름표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 학생은 "김한솔이 학교에 잘 다니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학교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대답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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