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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찍고 안방극장으로… 드라마로 뜨고 스크린으로…

입력
2013.12.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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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수정은 KBS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후속작으로 내년 초 방송 예정인 KBS '참 좋은 시절'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해 영화 '사이에서'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던 차에 3년 여의 공백을 깰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 성매매 루머에 휩싸여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연예계의 특성 상 그의 TV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MBC 새 수목극 '미스코리아'에는 배우 이선균이 1년의 공백을 깨고 출연한다. 그는 그간 영화 '우리 선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연이어 등장했다. 그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선 대학생 해원과 비밀스런 관계를 유지하는 교사였고, '우리 선희'에는 갓 데뷔한 영화감독 역할로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홍 감독 영화가 일상의 한 면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게 특징인 만큼 이선균은 배우라기 보다는 일반인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미스코리아'에선 한 화장품 회사의 젊은 사장으로 180도 변신했다. 영화 속 일상을 버리고 로맨틱한 사랑을 보여주는 댄디한 스타일의 재벌 2세로 등장한다. 수수한 차림의 스크린 속 모습이 말끔하면서도 품격 있는 스타일로 탈바꿈한 것이다.

영화 '베를린'과 '도둑들'로 흥행 보증 수표가 된 배우 전지현도 SBS 새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로 1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1999년 SBS '해피투게더'를 끝으로 스크린으로 옮겨갔다. 영화 '도둑들'에서 보여줬던 섹시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 그대로 TV로 돌아와 비슷한 이미지라는 지적도 있다. 전지현은 "오랜만에 TV로 복귀해서 적응이 필요하다"면서도 "매번 달라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주어진 상황과 설정에서 다른 연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SBS의 관계자는 "전지현은 오랫동안 TV와 떨어져 지냈다"며 "비록 비슷한 역할을 선보이더라도 이미지 변신보다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쪽을 택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tvN '꽃보다 누나'의 배우 김희애와 이미연도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전략이 통한 것인지 케이블 방송 사상 첫 방송 시청률 10%가 넘는 관심을 받았다.

반대로 TV로 인기를 얻은 스타들은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MBC '해를 품은 달'의 배우 김수현은 영화 '도둑들'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해를 품은 달'로 연기력과 인지도에서 좋은 평가를 얻자 바로 스크린으로 넘어간 경우다.

최근 성공리에 종영한 SBS '상속자들'의 배우 이민호는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한 액션 누아르 장르로 알려져 있다. '상속자들'에 이어 KBS '꽃보다 남자' '아이 엠 샘', SBS '달려라! 고등어' 등 TV 브라운관에서 고등학생 역할로 알려진 그가 액션 배우로 잘 변신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TV로 인기 스타가 된 배우들이 스크린을 밟는 건 필수 수순이 된 지 오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TV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스타들은 영화계에서 당연히 캐스팅 1순위다. 이들 중 영화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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