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두 번째 판, 8월 14일에 열렸다.
전기 챔프 이세돌은 올 상반기에 무척 성적이 나빴다. 7월말까지 전적이 20승 18패로 간신히 승률 50%를 넘겼다. 연초에 맥심커피배와 GS칼텍스배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세계대회서도 그다지 큰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상반기에 계속 부진하다가 9월 이후 명인전 본선부터 갑자기 성적을 내기 시작해 연말에 명인전과 삼성화재배, 올레배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으므로 과연 올해도 같은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김승재는 1992년생으로 2006년에 입단했다. 이듬해 곧바로 GS칼텍스배와 국수전 본선에 올랐고 2008년 오스람배 신인왕전 우승, LG배 본선 진출 등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박정환과 함께 '90후'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았다. 요즘도 랭킹 10~15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기전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쉽다. 명인전 본선에 오른 건 2009년(37기)과 2011년(39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승재의 흑번, 흑이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이세돌은 단단하게 자세를 갖추고 중반 전투에 대비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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