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dream'이란 게 있다. 미국에 와서 꿈을 이룬다는 뜻인데 요즘엔 비틀어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한 철학자는 "사람들이 American Dream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걸 믿기 위해서는 잠들어야 하기 때문"(The reason they call it the American Dream is because you have to be asleep to believe it)이라고 분석했다. 꿈이니까 잠들어야 꿀 수 있고 결국 잠결의 생각은 일장춘몽이라고 비꼬는 것이다.
이처럼 멋진 격언에도 비논리와 엉성한 구석이 있다. 사람들은 "신은 완벽하다"(God is perfect)고 말하지만 "신이 완벽하다면 어찌 그가 만드는 것은 모두 죽고 마는가"(How can God be perfect? Everything he ever makes dies)라고 반문한 철학자도 있다. 예수가 인간을 심판하러 재림한다고 하니까 "Yes, Jesus is coming. Look busy"(맞아요, 예수가 재림한다면 바쁘게 일하는 척 해야죠)라고 대꾸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가 개업하는 것을 'practice medicine'이라고 하고 변호사 개업도 'practice law'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It is unnerving that doctors call what they do PRACTICE?'라는 말이 나왔다. 직역하면 '의사가 의술을 행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보면 의학을 연습한다는 것인데 이는 가슴이 철렁한 일이다'. 사실 의사들이 병을 고친다고 할 때 '장담한다'거나 '보장한다'는 말은 거의 없다. 수술하기 전 가족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도 잘못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그는 의술을 연습한다'고 번역해야 할 'He practices medicine'이라는 표현을 '그는 의사 일을 한다'고 번역하는 관습은 어쩌면 재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릴 때는 'Honesty is the best policy'라고 배운다. '정직이 최선의 행동'이라고 말하지만 거짓을 밥 먹듯이 하고 특히 정치나 관료사회에서는 진리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투표를 하는 게 기권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Voting is the slave's suggestion box'(투표는 노예들의 건의함일 뿐)라며 선거는 그만큼 믿을 것이 못 된다고 말한다. 또 다른 말 중에는 '선거가 덜 나쁜 쪽을 고르는 것이지만 여전히 악한 쪽을 고르는 일'(A vote for the lesser of two evils is still a vote for evil)이라는 말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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