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선바위관광지구 인근 선바위지구활성화센터가 국내 공공건축물 중 최초로 에너지절약형 건물에 부여하는 ‘파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인증을 받았다. 파시브하우스는 독일 파시브학회가 에너지절약형 초단열건축물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인증서로, 국내에서는 일부 연수원이나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등이 인증을 받았고 공공건축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바위활성화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나 소공연장, 도농교류체험객들의 숙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건물. 연면적이 403㎡에 이르지만 연간 냉난방비는 81만원에 불과하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 규모로 환산하면 연간 17만원도 안 될 정도다.
이는 이중ㆍ삼중유리로 채광을 극대화하고 최고 수준의 단열시공으로 거의 완벽하게 열을 차단할 수 있게 시공한 덕분이다.
3.3㎡당 건축비는 약 845만원. 일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의 관급공사비가 650만원인 점에 비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한겨울에 이 정도 면적의 건축물을 24시간 따뜻하게 난방하려면 한 달에 기름값만 150만~200만원이나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경제성도 있다는 평가다.
영양군 관계자는 “한겨울에도 별도의 난방 없이 햇볕만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며 “연차적으로 경로당과 마을회관도 초단열 에너지절약형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시브하우스는 인간이 거주하기에 가장 쾌적한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을 말하며, 독일의 볼프강파이스트를 주축으로 한 4명의 학자가 1980년대 학회를 창립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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