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넥센의 계속되는 스토브리그 파격 행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넥센의 계속되는 스토브리그 파격 행보

입력
2013.12.17 07:40
0 0

넥센은 스토브리그에서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한 해 동안 괄목한 성과를 올린 선수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한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냉정한 잣대를 댄다. 연봉 협상 계절인 12월에 잇달아 날아오는 넥센의 연봉 계약 소식은 말 그대로 파격이다.

넥센은 신인급 선수부터 연봉 협상을 하는 기존 관행과 달리 간판 선수들과 먼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지갑을 열 때는 통 크게 열어 일사천리로 계약을 마쳤다. 강정호(26)는 지난 4일 올해 3억원에서 40%(1억2,000만원) 오른 4억2,000만원에 가장 먼저 도장을 찍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을 감안한 1호 계약 발표였다.

이후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민성(25)이 1억8,000만원으로 첫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섰고, 구원왕과 동시에 황금장갑을 낀 손승락(31)은 4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타격 4관왕(37홈런ㆍ117타점ㆍ91득점ㆍ장타율 0.602)에 오른 박병호(27)는 올해 2억8,000만원에서 내년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선수들이 첫 만남에서 도장을 찍을 만큼 화끈한 베팅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출신 사이드암 김병현(34)은 연봉 철퇴를 맞았다. 그는 17일 구단과 올해 6억원에서 4억원이나 깎인 2억원에 재계약 했다. 역대 연봉 삭감액 4위 해당하는 굴욕을 맛 봤다. 역대 최고 삭감액은 2011년 당시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박명환(NC)의 4억5,000만원이다. 박명환은 역대 최고 삭감률(90%)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김병현은 201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16억원에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했다. 그 해 3승8패 평균자책점 5.66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넥센은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고자 저조한 성적에도 5억원에서 1억원 오른 연봉 6억원을 2013년 연봉으로 안겨줬지만 올해에도 5승4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부진해 삭감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계약 후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