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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군속, 車에 교통경찰 매달고 60m 도주하다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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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군속, 車에 교통경찰 매달고 60m 도주하다 붙잡혀

입력
2013.1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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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군속(미군 기지 내에서 근무하는 미국 시민권자)이 교통경찰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다 시민의 도움으로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정지선 위반 등을 단속하려는 교통경찰을 차량에 매단 채 60여m나 끌고 간 주한미군 군속 남모(3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13일 오후 6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사당 방면으로 고급 외제차량을 몰고 진행하던 중 정지신호가 들어왔지만 횡단보도를 침범해 정차했다. 남씨는 정체가 심하지 않은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 차선으로 급하게 끼어들기도 했다.

교통 경찰은 운전면허증 제시를 위해 창문을 열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운전자와 이야기하기 위해 차문을 열자 남씨가 차를 출발시켰고, 위협을 느낀 경찰은 운전대를 붙잡았다. 경찰을 60여m 끌고 가던 남씨는 한 시민이 트럭을 몰고 앞을 막아서고 나서야 차량을 세웠다. 다행히 경찰은 다치지 않았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황해서 그랬다"며 범죄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남씨는 용산 미군기지 내 IT 관련업체 직원으로, 미국 내 정보부대에서 근무하다 제대한 후 7월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남씨의 신병을 다음날 오전 미8군 헌병에 인계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건기록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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