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대우건설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에 대한 감리에 전격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우건설의 공사 관련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으며, 적정하게 했는지에 대한 확인 위주로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2,234억원, 영업이익 3,457억원을 기록하는 등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도 최근 3년 동안 견실한 성장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성과가 국내는 물론 해외수주 공사까지 포함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금감원은 연초에 짜 놓은 감리 일정에 따라 감리를 진행하고, 특별한 사유가 발생했을 때 진행하는 특별 감리도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다. 따라서 한 건의 제보에 전격적으로 감리를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고 정황도 구체적이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보 내용이 감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아직 회사 측의 해명을 들어보지 못했고 추정에 의한 견해 차이 가능성 등도 있어 감리를 해봐야 실제로 문제가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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