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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유출… 협력업체 직원 2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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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유출… 협력업체 직원 2명 질식사

입력
2013.12.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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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8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산소콜드타워'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고로 시공사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질식해 숨졌다.

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파이넥스 3공장 내 55m 높이의 산소공장 타워에서 원인불명 사고로 가스가 새 나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J개발 직원 최모(53)씨와 구모(34)씨가 숨졌다. 숨진 직원들은 파이넥스 공장 부대설비인 산소콜드타워에서 작업하다가 질소 가스가 가득 차 있는 콜드박스에 떨어져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20분 뒤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사고현장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구조 및 시신수습이 지연됐다. 구조대가 계단을 통해 55m 높이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최씨 등은 이미숨진 상태였다. 사고가 난 파이넥스 3공장은 2011년 6월 착공한 연산 200만톤 규모의 공장으로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야간에도 막바지 설비공사와 점검이 한창이었다. 산소콜드타워는 공기중의 산소와 질소, 아르곤가스 등을 분리해 파이넥스 공장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포항남부경찰서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등의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위반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포항=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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