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외버스 요금이 내년 2월부터 평균 14.4% 인상된다.
제주도는 최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일반 시외버스 요금을 현행 성인 3,000원에서 3,300원으로 평균 14.4%, 리무진 시외버스 요금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평균 10.7% 인상키로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물가대책위는 일반 시외버스 요금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지난 2월 7.7% 인상됐지만 제주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7년 구간요금제 도입으로 요금이 하향 조정된 이후 지금까지 7년간 동결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성인의 경우 1구간(구간 거리 20㎞ 미만)인 제주~애월은 1,000원에서 1,300원, 5구간(구간 거리 40㎞ 이상)인 제주~서귀포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전 구간 요금이 일률적으로 300원 오른다. 초등학생은 100~150원, 중고등학생은 150~200원으로 인상된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거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오가는 리무진버스 요금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인상 조정됐다. 반면 풍림콘도~서귀포칼호텔 구간은 1,500원에서 1,300원으로 200원 내렸다. 리무진 버스 요금 인상은 2004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물가대책위는 시외버스 요금이 인상될 경우 시내구간에서 성인 기준 일반 시외버스와 시내버스의 요금이 각각 1,300원과 1,000원이 적용돼 도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음에 따라 설연휴가 지나고 신학기 이전인 내년 2월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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