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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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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소환

입력
2013.12.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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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ㆍ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16일 현재현(64)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현 회장 소환은 지난 10월 15일 검찰이 동양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지 62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발행하면서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회사 부실을 감추고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CP를 발행한 것은 아닌지 조사했다. 검찰은 동양그룹이 투자자에게 CP 등을 판매할 때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최근까지 CP 계약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동양증권 직원과 투자자간의 대화 녹음파일을 분석하면서 사기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과 김철(39)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를 소환조사 했다.

동양그룹은 지난 7∼9월 1,568억원의 CP를 동양증권을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주력 계열사 5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동양증권 노조는 "상환 의사 및 능력이 없는데도 사채를 발행해 피해를 키웠다"며 현 회장을 고소했으며, 금융감독원은 현 회장 등이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제시하며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검찰은 금주 중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현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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