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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학가요제 내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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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학가요제 내년 부활

입력
2013.12.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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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학가요제'가 내년 9~10월에 부활한다.

MBC는 지난 7월 시청률 저조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대학가요제 폐지를 결정했다가 5개월 만에 번복했다. 대학가요제는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간 개최됐지만 올해는 진행되지 않았다.

원만식 MBC 예능본부장은 "36년간 이어진 대학가요제의 명맥을 잇고자 재개를 결정했다"며 "대학가요제가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등용문이 되어온 음악축제였던 만큼 다시 취지를 살리고자 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학가요제는 그간 배철수, 노사연, 유열, 전람회 등 대중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들을 배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각 방송사에서 볼거리 위주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치면서 대학가요제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또 걸출한 스타가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대학가요제 출신 스타들이 '대학가요제 동창회'를 만들어 전국 규모의 공연에 나서는 등 폐지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폐지의 부당성을 대중에게 호소했다. 이에 MBC가 대학가요제를 다시 개최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원 본부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대학생들의 순수한 가요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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