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최근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정연(34)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KLPGA 사상 가장 강력한 징계가 예상된다.
KLPGA 투어의 한 관계자는 16일 “중국 광저우에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열린 관계로 이정연에 대한 징계가 늦어졌다. 이번 대회로 올 해 KLPGA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주 안에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는 상벌 규정에 따라 이정연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라면서 “법원의 판결까지 나온 만큼 강력한 징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연은 지난 3월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11일 음주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반성의 태도도 미흡하고 공권력에 대한 경시도 심각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KLPGA 투어 선수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연은 이번 실수로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KLPGA 규정을 보면 이정연은 자격 정지 또는 제명이 될 수도 있다.
KLPGA 상벌 규정을 보면 ‘법을 위반하여 민형사상 구속, 구금 등의 실형을 받아 협회 위신을 실추시킨 경우에 6개월 이상 5년 이하의 자격 정지를 시킨다’, ‘사회의 지탄을 받을 정도의 범법행위를 하여 민형사상 중형 선고를 받아 협회의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킨 경우 제명한다’고 나와 있다.
KLPGA는 이정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협회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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