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이현종)를 주위에 권유해야 한다면 이 영화의 여주인공 김아중에게 권하고 싶다. 훗날 김아중과 교제하게 될 남자친구가 있다면 반드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김아중을 만나기를 바란다. 에는 김아중이 자주 표현하지 않는 매력들이 가득 담긴 김아중표 종합선물세트다.
는 전작에서와 다른 김아중을 그대로 드러내는 영화다. 김아중은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꼽는 외모, 몸매, 성격을 갖췄을 듯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지도, 애교스럽지도, 외향적이지도 않다. 한동안 연애를 쉬고 있는 김아중이 를 다시 보고 연애 세포를 다시 살리기를 바라는 바다.
●첫사랑? 짝사랑!
는 짝사랑에 대한 영화다. 10년 만에 재회한 두 남녀가 사건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아중은 주원이 연기한 호태의 첫사랑 윤진숙을 연기한다. 첫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는 말처럼 극중 두 사람도 10년 전에는 뜻밖의 사건으로 감정이 한창 무르익을 100일째 헤어진다. 첫사랑과의 이별은 호태를 미술학도에서 경찰 프로파일러로 180도 변신하게 한다.
김아중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한 첫사랑이 있다. 다만 영화처럼 쌍방이 아니라 김아중만의 일방적인 짝사랑에 그쳤을 뿐이다. 김아중은 “첫사랑은, 음…. 짝사랑에 그쳤어요. 사춘기 시절 이 사람 저 사람 연속적으로 좋아했죠. 대시도 못해보고 상대의 작은 몸짓, 눈빛에 가슴앓이를 해봤지만 영화처럼 판타지는 없어요”라고 추억을 꺼냈다.
는 사랑을 맛깔나게 양념하기 위한 소품들이 자주 등장한다. 커플티, 커플폰, 커플링 등 연애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요소들이 아주 재미나게 소비된다. 커플 소품을 반가워하는 극중 진숙과는 달리 의외로 실제의 김아중은 커플링을 해본 게 전부다. 여중-여고-여대에 다니면서 오히려 동성 친구들과 커플 티, 커플 운동화를 더 많이 해 본 경험이 있을 뿐이다.
●12세 관람가 과 경쟁
는 남성들의 첫사랑에 관한 환상을 그린 영화다. 헤어진 (예쁘고 몸매 좋은)여친이 10년 만에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 것을 남성의 시각에서 그린다. 이를 잘 아는 김아중도 주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촬영 내내 노력했다. 진숙의 캐릭터가 벌이는 행동은 여자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려면 그 몫 역시 주원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김아중은 “촬영 시작 전 주원에게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죠. 저는 주원이 훨씬 잘 놀 수 있게 뒤에서 응원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아중은 평소 속내를 내보이는 일이 드문 성격이다. 소심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후 생각을 가감 없이 얘기하게 됐다. 작품에 대해 욕심을 내보이는 게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느꼈다. 인터뷰마다 선뜻 중고교생들의 단체관람을 권하고, 블록버스터 대작 이 라이벌임을 얘기하는 이유도 그렇다. 가 12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어린 팬들과 거리를 좁히는데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아중은 로 정확히 154만 8,777명의 관객을 동원하면 로맨틱 코미디물로 최초로 1,000만 배우로 등극하게 된다. , 에 이어 세 작품 만에 여배우로서는 큰 성과를 쌓는다. 김아중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정말이요? 그렇게만 되면 영광이죠. 그보다 주변 반응이 전작들보다 뜨거워요. 전작에서는 시사회 표를 2장 정도 요청하더니 이번엔 19장, 8장 달라네요. 과 경쟁도, 300만 관객도 노려볼 만하겠죠?”라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현아기자
사진=김지곤기자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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