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겨울이다. 겨울철의 눈길 또는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정도 미끄럽다. 특히 제동거리가 평소에 비해 20~40% 더 늘어나게 되고, 얼음 위에 형성되는 얇은 수막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속 운행 등 안전으로 어느 정도 돌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나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운전자와 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16일 금호타이어의 조언을 통해 겨울용 타이어의 올바른 선택법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타이어 무늬를 살펴라
이전의 겨울용 타이어의 패턴은 대칭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를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비대칭 패턴의 겨울용 타이어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간의 발바닥 구조가 좌우 대칭인 점에서 착안한 인-아웃 패턴은 타이어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의 패턴을 각각 다르게 설계함으로써 주행안정성과 배수성, 제동성능을 극대화한다. 대표적인 제품에는 금호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인 ‘윈터크래프트 KW27’과 ‘아이젠 KW17’ 등이 있다.
●안전은 기본, 승차감과 정숙성도 챙겨라
최근 겨울용 타이어는 고무 재질 배합 기술과 트레드 패턴 디자인 기술만으로도 겨울용 타이어로서의 성능을 극대화한 스터드레스(Studless) 타이어가 주도하고 있다. 타이어 표면에 스파이크 핀이 박혀 있는 기존의 스파이크(Spike) 타이어는 빙판길에서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눈길을 벗어난 마른 노면에서는 승차감과 소음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타이어 기술의 진화로 스터드레스 타이어의 제동력과 구동력은 스파이크 타이어와 비교해 빙판길에서 약 90%, 눈길에서는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타이어 전문 매장을 적극 활용하라
타이어 할인 유통점보다 가격이 다소 나가더라도 타이어를 꼼꼼히 챙겨주고 안전하게 관리해 주는 타이어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전문 매장인 ‘타이어프로’에서는 무료 공기압 점검, 위치교환, 펑크수리 서비스 등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시로 열리는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적극 이용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고 든든한 겨울 운전을 할 수 있다.
●두 배 이상 빠져나가는 공기압, 월 1회 이상 점검 필수
겨울철에는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공기압 점검이 필수적이다. 겨울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보통 한 달에 평균 4% 정도 공기압이 빠져나간다면 겨울철에는 그 두 배인 8%가 빠져나가므로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정 공기압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30~35PSI 정도다.
●상처가 있거나 마모된 타이어는 바로 교체하라
상처 난 타이어는 특히 겨울철에 위험한데 고무가 찢어진 틈으로 수분이 침투해 타이어 내부의 스틸벨트(철심)를 산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고무와의 접착력이 약화되면 내구력이 떨어져 고속 주행 시 파열이 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 패턴 블록의 깊이가 50% 마모되면 겨울용 타이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겨울용 타이어는 겨울철에만 사용하라
겨울용 타이어를 하절기에 사용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 특성상 표면의 블록이 깊고 고무가 부드러워 고속 주행 시 차량의 흔들림이 심해지고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또한 겨울철 대비 5~7% 가량 타이어 마모가 가속화되고 연비는 떨어진다.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속도를 줄여 주행하도록 하고, 봄이 되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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