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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대구기반 저비용 티웨이항공 함철호 대표이사 "국제선도 개설… 대구의료관광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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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대구기반 저비용 티웨이항공 함철호 대표이사 "국제선도 개설… 대구의료관광 활성화"

입력
2013.12.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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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저가항공이 뜬다. 정확히 말하면 저비용항공이다. 이름이 조금은 생소한 ㈜티웨이항공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대구∼제주 노선 취항을 승인받아 내년 3월30일부터 이 노선을 하루 4차례 왕복운항한다. 역시 경쟁력은 가격이다. 평일 운임은 5만6,000원, 주말 6만5,000원 수준이어서 기존 항공사의 평일 7만4,000원, 주말 9만5,000원에 비해 1만8,000∼3만원 싸다. 당초 대구시는 제주항공에 공을 들였는데, 티웨이가 먼저 깃발을 꼽았다. 티웨이항공 함철호(61) 대표이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최근 저비용항공사가 많이 생긴 것은 알고 있지만 티웨이항공은 좀 생소하다.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 중 후발주자에다 매출도 아직 낮은 편이지만 가장 우수한 항공사라고 보면 된다. 2010년 9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방콕, 인천∼후쿠오카,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이달에 인천에서 삿포로와 사가 등 일본 2개 노선을 추가운항한다. 2011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시행한 소비자만족도 조사 6개부문에서 5개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이 시행한 항공교통서비스 시범평가에서도 최우수항공사로 선정됐다."

-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 중 처음으로 대구에 진출했다. 계기가 있었나.

"대구경북 시도민이 어림잡아 500여만명으로 항공 잠재수요가 크다. 그런데도 대구∼제주 노선은 상시 항공좌석 부족으로 지역민들이 제주 여행을 놓치거나, 부산을 통해 제주를 다녀오고 있다. 또 국제선을 타기 위해서는 출발 하루 전날 인천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은 합리적 운임과 편리성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구기반의 항공노선 개발은 사업성있다.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다."

-최다 출자회사인 예림당의 나춘호 회장이 대구출신인 것도 영향을 미쳤나.

"대구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큰 분이다. 반드시 대구출신이었기 때문에 진출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구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

-3월30일 대구∼제주 첫 운항이다. 청사진을 말해달라.

"우리나라에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면서 제주의 관광산업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됐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기존 관념을 바꾼 사례다. 고객은 저렴한 운임으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어 좋고, 항공사도 탑승객 증가로 수지를 맞출 수 있게 됐다. 대구∼제주 노선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 우선 주간에는 대구∼제주 4차례 왕복, 야간에는 국제선 전세기를 운항해본 후 항공편을 늘일 계획이다.

-운항노선을 확대한다면.

"대구기반 항공노선 개설을 결정한 것은 국내선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제선 왕복수요와 국내선 및 국제선 연계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대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선에 저비용항공이 뜨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일본으로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다. 내년 3월말 대구∼제주 노선 취항 시점에 맞춰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도 검토 중이다."

-현재 대구∼제주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평일 6회, 주말 10회,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4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경쟁할 만 한가.

"단거리인 국내 노선의 선택기준은 운임이다. 티웨이의 모든 항공기는 안전성이 검증된 보잉사의 189인승 737-800기종이다. 안전하고, 운임 싸고, 서비스도 조화를 이룬다면 고객들이 굳이 비싼 항공기를 타겠는가. 이미 김포∼제주 노선에서도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고객선호도와 탑승률이 양대 항공사를 넘어섰다."

-티웨이항공을 냉정하게 평가해달라.

"역사는 길지 않지만 최고가 되고 싶은 열정이 올 상반기 김포∼제주 구간 탑승률 1위 달성의 성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업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덕분이다. 하지만 현재 항공기 보유대수가 6대여서, 항공기 당 인적요인 방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내년에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 경쟁력을 갖추겠다."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가 티웨이의 고객이다.

"이번 취항결정에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대구시민, 경북도민의 관심과 애정이다. 대구에 기반을 둔 저비용항공사로 성공하기 위해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겠다."

●약력

서울대 지질학과 졸업

대한항공 런던지점장, 뉴욕지점장, 영업마케팅담당 상무, 경영전략본부장, 국제업무 담당 전무

한국항공진흥협회 부회장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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