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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북콘서트… 본격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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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북콘서트… 본격 기지개

입력
2013.12.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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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전면적인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화록 공개 주도 및 미이관 사태에 따른 위축된 입지에서 벗어나 대선 1주년을 계기로 한 문 의원의 광폭행보는 대선 표심을 재결집하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안철수 신당 출현'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4일 문 의원의 대선회고록 북콘서트에는 친노 인사들이 총집결해 마치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노영민 박영선 홍영표 윤관석 진성준 의원 등 대선캠프 핵심인사는 물론, 현역의원 10여명과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은 '문풍지대'(팬클럽 모임) 회원들로 가득 찼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지난 1년간 국정원 대선개입을 감추려 노력한 것 외에 거의 개혁과제를 못했다"며 박근혜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가 1,000명이 넘는 시민과 공개석상에서 만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제가 부족해 뜻을 이뤄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고 아쉽다"며 "5년 뒤로 미뤄졌을 뿐이고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다시 또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장성택 처형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북한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하는 건 민주주의인데, 우리 민주주의가 지금 위기 상태에 빠져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5일에는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 노무현재단의'응답하라, 민주주의'송년회가 이어졌다. 이병완 이사장, 이해찬 전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 범친노 인사들이 또다시 집결했다. 문 의원은 27일 부산에서 2차 북콘서트, 내년 초엔 전국 순회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문 의원의 활발한 움직임은 안철수 의원이 17일 대전에서 새정치추진위 전국순회 첫 설명회를 갖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그러나 당내에선 '친노 계파정치'로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수도권 의원은 "특검 쟁취 국면에서 대선불복 역공을 당할 수 있는 문 의원의 전면등장은 오해와 혼선만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가 북콘서트에 불참, 여러 말을 낳고 있지만 문 의원 측은 "당 행사가 아니어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고 이 점을 정중히 알렸다"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도 적극 견제에 나서는 분위기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의 최근 행보를 '비상식적 초조함'으로 규정하면서 "안철수 신당, 친노 쇠락과 연관돼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선당후사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동북아정세는 급박하고 북한내부도 불안정하다. 차기 대권 운운할 만큼 한가한가"라고 비난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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