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된 지 5년 만인 올해 도내 생산량이 38만1,642톤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29만294톤보다 무려 9만1,348톤(31.5%)이 증가한 것으로 전국 생산량 42만439톤의 90.8%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염전 폐전(廢田)정책 이전의 37만7,500여톤(1994년)을 초과한 것이다.
이처럼 천일염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쾌청한 날씨가 지속된 데다 염전시설도 꾸준히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도는 식품 안전에 적합하도록 천일염 생산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바닥재를 보강하고 운반시설을 자동화 해왔다.
올해 천일염 생산량 중 33만 톤은 김장철을 맞이해 이미 출하되고 현재 재고량은 평년에 비해 2만 톤 많은 5만 톤이다. 천일염은 간장 담그는 시기까지 꾸준히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량은 평년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홍수 출하를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 비축사업을 추진하고 그 동안 가공기업 유치를 통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천일염 인지도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도는 생산량 증감에 따른 가격 등락 폭을 최소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신안, 영광에 천일염 장기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지와 대도시에 천일염 유통센터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천일염 생산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는 이에 걸맞는 소득 보장을 위해 기존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며 "또 새로운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천일염 소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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